티스토리 뷰

words

석사논문과 감사의 글

words 2014. 1. 23. 17:38

석사 디펜스를 무사 통과했을 때만 해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인쇄된 내 석사논문을 보니 이제 2년이 지났고 내가 곧 석사를 취득한다는게 실감이 난다. 처음 들어왔을 때와 난 얼마나 달라졌고, 얼마나 성장했을까? 지식의 넓이와 깊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쩌면 큰 생각없이 진학을 결심했는데 박사과정으로 간다는게 이제 실감도 나고. 이게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희생을 감내하게 해야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앞으로의 일은 제쳐두고 여기까지 온 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이다. 그 감사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며 석사논문에 적은 감사의 글을 포스팅한다.


설렘과 꿈을 안고 학교 정문을 들어섰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에게는 감사함이라는 마음을 항상 품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주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먼저 바쁘신 가운데에도 제 학위논문의 심사위원을 맡아주시고 좋은 조언을 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제 연구들의 대부분을 공동으로 지도해 주시고 그 간 날카로운 코멘트들로 제게 큰 도움을 주셨던 박주용 교수님,

항상 저희 웹사이언스를 위해 고생해 주시고 많은 좋은 말씀 해주신 맹성현 교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석사 학위논문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항상 성심성의껏 지도 해주시고, 인생에 있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 차미영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지도를 통해 연구가 무엇인지, 제게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제자로써 부족함이 없는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잘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제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 자랑스런 미아랩의 선후배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피까지 흘려가며 디펜스 도와주시고, 모르는 것 있을 때마다 여쭤보면 항상 막힘없이 대답해주는 세정이형,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방법을 알게 해준 자람이, 연구는 취미라고 하지만 연구도 잘하는 재우, 세상을 넓게 바라볼수 있게 해준 성규형, 그리고 선배인데 뭐 도와준거 없어 항상 미안한 금규와 인엽에게 모두 감사드리며 특히 먼 타국에서까지 학위논문 준비과정을 도와준 랩장 자람이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졸업선배 해륜이형, 민수형, 재혁이형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선배님들의것 노력과 시간들 덕에 우리 랩이 제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년 넘게 같이하고 있는 저의 collaborator, National Taiwan University의 Jing-Kai Lou에게도 감사합니다. 저의 미숙한 영어로 인해 많이 답답했을 텐데, 그래도 잘 해주어 덕분에 좋은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흩어져 있는 소셜랩의 많은 선후배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저의 엔돌핀이 되주었던 웹사이언스 선후배, 그리고 동기 여러분 감사합니다. 연구실 일로 바쁜 와중에도, 학과를 가족같은 분위기로 이끌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해준 경태형 정말 고맙습니다. 

축구하고, 계룡산을 오르내리고, 심야영화를 보고, 기타줄을 튕기며 술 한잔 기울이며 했던 이야기들과 시간들이 새벽 공기를 맞을 수 있는 체력을 주고, 연구실에서 풀리지 않던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너무 행복했던 2년이었습니다.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멋대로인 아들인데 항상 이해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할 수 있었고,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는 결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그리고 잘 하여서 부모님께서 해주신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소중한 인연, 김혜영씨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같은 자리를 지켜주셔서 제가 마음 편히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사랑합니다.


이외에도 여기에 미처 적지 못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있어 제가 있었고, 저도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014년 1월 8일

박건우 올림


'wor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타르에서.. 박사 (라고 쓰고 인턴이라 읽는다) 시작  (3) 2014.03.01
1년 6개월 전의 나  (0) 2014.01.24
진학  (0) 2013.06.15
글쓰기  (0) 2012.12.06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 관람  (0) 2012.10.03
댓글